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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679 호 대학가 귀갓길, 안전한가

  • 작성일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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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525
허정은


 
신림동 강간미수사건,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지난 2019년 9월 1일 밤 9시쯤, 가해자 A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 건물의 같은 층6에 거주하던 여성의 집에 몰래 침입했다. 이에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주거침입과 감금,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서울시 관악구에서 여성 1인가구를 노린 범죄가 다시 한 번 발생해 여성 1인가구에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등 여성 1인가구를 노린 주거침입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에 다시 한 번 비슷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는 291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1000명(2.5%) 늘었다. 이는 전체 1인가구 중 49.3% 해당하며 2000년 대비 2.2배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한 질문에 ‘불안하다’는 여성 비율은 35.4%로 남성(27%)보다 높았고 여성의 절반 이상은 범죄 발생(57%)에 불안을 호소했다. 





 범죄 예방 대책은 유명무실


 이에 경찰은 ‘1인가구 여성 대상 범죄 예방대책’을 내놓았다. 의무경찰(방범순찰대) 등 동원 가능한 경찰력을 신림동 일대에 집중 배치해 순찰하고, 신변보호조치 및 스마트워치 지급 등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1인 여성가구 안심홈 지원사업’으로 현관문 보조키 등 방범설비 설치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대책이 추진되는 와중에도 비슷한 사건이 잇달아 터지자 유명무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귀갓길 안전문제는 신림동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학교 주변 역시 주택가가 많고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 몰려있기 때문에, 우리 학교도 안전지대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에 우리 학교 반경 500m의 귀갓길을 살펴보았다. 



 슴우들의 귀갓길은 안전한가?


 행정부의 생활안전지도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캠퍼스와 제2캠퍼스 근처 치안 안전지수는 2등급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캠퍼스 안전지수는 2등급으로 상위권이지만 언덕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반경 500m는 언덕과 그에 있는 집이 대다수이다. 그 때문에 안전 지표와 다르게 안전 등급이 낮은 경우가 있다.


 정문으로부터 언덕 아래의 버스정류장까지 길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가로등이 설치되어있지만, 후문으로 하교할 경우 주택이 밀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로등과 방범용 CCTV가 많지 않다. 특히 후문에서 구기터널 가는 골목의 밤길 안전 위험도는 다른 곳의 2-3배인 5등급으로 측정되었다. 익명의 한 학우는 “하교할 때 길이 어둡고 가끔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누군가 쫓아오는 느낌이 들어 무섭다.”고 토로했다.


 제2캠퍼스는 정문부터 버스정류장이 있는 굴다리까지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어둡지 않으며 후문에도 초등학교가 인접해있어서 근방의 안전시설 설치는 잘 되어있다. 하지만 술집 소음과 취객의 시비 때문에 학생들의 불편이 잦다. 또한 후문부터 롯데리아까지 길의 밤길 안전 위험도는 4등급으로 측정되었다.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는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이란 위기 상황 시 대피할 수 있는 곳으로 24시간 편의점을 지킴이로 위촉하여 위기상황 시 긴급 대피하고, 경찰청과의 핫라인 시스템을 통해 신고 가능하며,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서울캠퍼스 학술정보관 바로 아래 GS25, 삼거리 파출소 옆 GS25, 후문의 CU, 제2캠퍼스 정문 앞 GS25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허정은  최아름 기자